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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신태용 감독 '자이언트 킬링' 전문가 등극...인니 팬들은 "귀화시키자" 열광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_23) 축구대표팀을 함께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까지 노린다. 대회 3위 안에 들면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는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시종 놀랄 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주며 빠른 공수전환과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두 팀은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특히 전반에 터진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의 선제골은 한국이 손을 쓸 수 없는 절묘한 감아차기였다. 인도네시아 선수의 개인기가 한국을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를 맡아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요르단에 4-1 대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인도네시아의 경기 유튜브 영상에는 자국팬들이 열광하는 댓글을 올려놓았다. '인도네시아 경기가 유로파리그를 보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다'고 경기력을 극찬하는가 하면 '신태용 감독을 한국 대표팀이 다시 데려가고 싶어한다더라' '빨리 신태용 감독에게 인도네시아 국적을 줘서 남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댓글도 보인다. 올 초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도 인도네시아 성인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팀을 16강으로 이끌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상업 광고에 출연하는 등 연예 스타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강팀을 꺾은 기억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만나 2-0으로 이겼다. 한국에 덜미를 잡힌 이전 대회 우승국 독일은 러시아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 역시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 경기는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며 아직도 한국 축구팬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한국전이 열리기도 전인 지난 25일에 축구협회장이 직접 사진까지 SNS에 올리면서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9:14
국가대표

아시아에선 한국의 ‘판타스틱 4’를 막을 수 없다…아시안컵 전망 ‘파란불’

토트넘의 손흥민(31),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2),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와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7).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축구 대표팀에 대거 포진한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판타스틱 4'는 A매치 때마다 ‘한 수 위’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월드컵 2차 예선 2연승이다. ‘주장’ 손흥민이 2골 1도움, ‘신성’ 이강인이 1도움을 보탰다. 황희찬은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킥(PK)을 유도했고, 김민재는 인터셉트 8회를 뽐내며 중국 4만 관중의 야유를 침묵시켰다.최근 대표팀 ‘판타스틱 4’는 파죽지세다. 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해당 기간 19득점 0실점의 완벽한 기록이다. 9월 웨일스전(0-0 무)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들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판타스틱4의 활약에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시안컵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56년과 1960년 우승 이후 우승이 없고, 결승 무대를 밟은 건 198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한국은 아시안컵 때마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올 때가 많았고,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기억도 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보여주는 시원한 골 잔치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6일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상대는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하프라인 뒤에 머물면서 이른바 '텐 백 수비'를 펼쳤다. 전반까지만 해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이걸 이강인이 개인 기량으로 깨버렸다. 자로 잰 듯한 로빙 패스를 조규성(미트윌란)에게 건넸고,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한국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황희찬의 헤더 골, 손흥민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골이 터져 싱가포르 수비를 무력화했다. 경기 막바지엔 이강인이 벼락 같은 왼발 쐐기 골을 책임지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중국전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우려된 한판이었다. 중국 홈 관중은 경기 전 애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하는 비매너 응원을 했고, 한국 선수들을 향해 초록색 레이저를 쐈다. 그러나 한국은 세트피스로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넘어섰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손흥민이 첫 골을 넣었고, 두 번째 득점은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손흥민의 헤더로 만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여러 세트피스 공격을 연습하고 있다. 운이 좋은 득점이었지만, 박용우(알 아인)의 스크린, 이강인의 패스가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이 역습에 나서거나 슈팅 기회를 잡았을 때, 김민재가 그들의 앞을 막았다. 김민재는 이날 인터셉트 8회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는데, 그가 돌아온 뒤 한국은 6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을 상대할 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점 3점을 확실하게 따내는 게 강팀의 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이며 아시아 국가들을 제압했다. 여기에 세트피스 득점까지 터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가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아시안컵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바레인(FIFA랭킹 83위), 요르단(82위), 말레이시아(137위)는 모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화려한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1.23 05:30
국가대표

만리장성 넘어야 ‘최초’ 올림픽 보인다…아픔 안긴 중국과 운명의 최종전

승리만이 답이다. 한국 여자축구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홈팀 중국과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태국을 10-1로 크게 이기고, 지금껏 딱 한 차례 이긴 북한을 상대로 비겼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린 B조에서 1경기를 남겨두고 선두를 지켰다. 올림픽 본선 티켓이 4강 승자에게 주어지기에 중국을 꺾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게 한국의 우선 과제다. 3개 조로 진행되는 이번 예선에서는 각 조 1위와 가장 성적이 좋은 2위 한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승점 4)은 북한에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지만, 사실상 중국과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다음 단계로 향할 수 있다. 태국과 3차전을 앞둔 북한이 이길 가능성이 매우 큰 탓이다. 북한이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한국은 무승부 혹은 패배하면, 올림픽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된다. 조 2위로 4강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다. A조의 필리핀과 C조의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3)이 최종전에서 각각 약체인 이란과 인도를 만나기 때문이다. 두 팀은 승점 6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국은 ‘난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은 중국(15위)보다 다섯 계단 아래 있다. 한국은 중국과 41차례 맞대결에서 5승 7무 29패를 기록, 열세를 보인다. 중국을 상대로 이긴 것은 2015년 8월이 마지막이다. 이후 한국은 중국전 9경기 무승(3무 6패)을 기록했다. 물론 최근 들어 무기력하게 진 적은 없다는 게 기대 요소다. 여자축구의 최초 올림픽 진출을 좌우할 중국은 지난 대회 때 한국에 아픔을 안겼다. 벨호는 2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에 1·2차전 합계 3-4로 패해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중국전은 그간의 설움을 씻는 동시, 지난 두 대회에서의 실패를 만회할 기회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 7월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짐을 싸며 체면을 구겼다. 김희웅 기자 2023.11.01 07:02
해외축구

'괴물' 홀란의 꿈, 또 날아갈 위기…노르웨이 유로 본선 직행 좌절, 스페인에 쓰라린 패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른 ‘괴물 공격수’다. EPL에서만 무려 36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골이라는 대기록까지 썼고, 이번 시즌 역시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골잡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홀란의 조국인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강하지 못한 탓이다. 노르웨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로, 유럽에서도 23번째에 불과하다. 월드컵 예선이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든 ‘본선 무대’에 오르는 여정 자체가 쉽지가 않다. 실제 노르웨이의 월드컵 출전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유로 본선은 2000년이 마지막이다.노르웨이를 이끌고 메이저대회 본선 출전을 원하는 홀란의 꿈은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에서도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선에서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통해서만 본선행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노르웨이는 16일(한국시간) 안방인 오슬로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노르웨이는 승점 10에 머물렀다. 1경기씩 덜 치른 스페인, 스코틀랜드(이상 승점 15)와 격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마지막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바탕이 되는 플레이오프로 본선 여부를 따져야 한다. 그야말로 험난한 경쟁이다.홈에서 스페인을 잡았다면 최종전을 통해 본선 직행 가능성을 최종전까지 이어갈 수 있었지만, 후반 4분에 가비(바르셀로나)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홀란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동안 고군분투했지만, 2개의 슈팅(유효 1개)에 그치며 팀 패배와 본선 직행 실패를 지켜봐야 했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키프로스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던 홀란도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노르웨이는 홀란을 앞세워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24년 만의 월드컵 출전에 도전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홀란처럼 세계적인 기량을 갖추고도 정작 메이저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선수들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라이언 긱스는 웨일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같은 웨일스 국적의 가레스 베일은 유로에는 두 차례 출전하고도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을 푼 뒤 이듬해 은퇴했다.한편 노르웨이와 홀란의 아쉬움 속 스페인과 스코틀랜드는 나란히 2경기씩 남겨놓고 A조 통과를 확정했다. 스페인은 8회 연속, 스코틀랜드는 2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이다. 스코틀랜드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노르웨이의 스페인전 패배 소식과 함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이밖에 D조 튀르키예는 라트비아를 4-0으로 대파하며 3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클린스만호와 득점 없이 비겼던 웨일스는 '카타르 월드컵 4강팀'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본선 진출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또 E조에선 페로 제도를 1-0으로 꺾은 체코가 폴란드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라 본선 진출의 희망을 키웠고, I조 루마니아는 안도라를 4-0으로 대파하고 조 선두에 올라섰다. 코소보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여파로 연기됐다.치열한 유로 예선 속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스페인·스코틀랜드(이상 A조) 프랑스(B조) 튀르키예(D조) 벨기에(F조) 포르투갈(J조)과 개최국 독일 등 모두 7개 팀이다. 내년 6월 독일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엔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김명석 기자 2023.10.16 10:31
프로야구

한국 여자야구, 야구월드컵 본선 출전권 획득 도전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야구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AF) 여자야구 아시안컵이 열리는 홍콩으로 출국했다.여자 야구를 위해 KBO리그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스타들이 힘을 뭉쳤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이끈 양상문(62)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레전드 2루수 정근우가 무보수로 타격 코치를 맡았다. KBO리그 통산 701경기에 등판한 LG 출신 이동현이 투수 코치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26~28일 일본(1위) 인도네시아(랭킹 없음) 필리핀(14위)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B조 상위 2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A조 1·2위 팀과 최종 순위를 가린다.이번 대회에는 2024 WBSC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렸다. 아시아 국가는 총 4장의 본선 진출권을 얻는데 세계 1위 일본은 여자야구월드컵 본선 B그룹 개최지여서 자동 진출권을 얻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제외한 1∼3위 국가가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양상문 감독과 선수들의 목표는 조 2위로 아시안컵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오는 8월(A그룹, 캐나다 선더베이) 또는 9월(B그룹, 일본 미요시)에 열릴 야구월드컵 본선 그룹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한국 여자 야구연맹은 트라이아웃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20명을 선발했다.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학교팀도 실업팀도 없는 만큼 동호인 야구를 즐기는 가정주부와 체육 교사, 재일동포, 고교생, 대학생 등이 뽑혔다. 일본의 전력이 워낙 강해 B조 마지막 상대인 필리핀과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박민성과 이지숙이 대표팀 원투 펀치로, 양상문 감독은 두 선수를 필리핀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3.05.24 16:00
국가대표

이강인처럼... 강성진·배준호 '스타 탄생' 예감 [IS 피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는 강성진(20·FC서울)과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밀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2년마다 개최하는 이 대회 최다 우승국(12회)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2년 대회 이후 1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2018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해 준우승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대표팀은 부담을 던 상황에서 대회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끝난 중국과 8강전에서 3-1로 승리하며 4강 진출국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인도네시아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오는 5월 열린다. AFC 소속 국가로는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까지 총 5개 국가가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대표팀은 3회 연속 U-20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2015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대표팀은 개최국으로 출전한 2017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정정용 전 서울이랜드FC 감독이 이끌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준우승 기적을 일궜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려던 U-20 월드컵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 대회가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U-20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을 대거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폴란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거머쥔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등 유망주들의 활약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빛냈다. 이강인 외에도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고재현(대구FC) 등도 각 팀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U-20 월드컵 개막하기에 앞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었던 U-20 아시안컵에서는 강성진과 배준호가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다. 둘은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일찌감치 소속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특급 대우를 받는다. 2021년 데뷔한 강성진은 프로 2시즌 통산 48골 2골·6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배준호는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둘은 U-20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에 전부 출전했다.강성진과 배준호는 많은 강점을 지닌 공격수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탈압박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U-20 아시안컵에서 배준호가 왼쪽,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 위치해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전으로 뛰어가는 동료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강성진은 요르단과 조별리그(2-0 승)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친 뒤 왼발 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4경기 2골을 기록했다. 배준호도 4경기에서 1골을 터뜨렸다.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은 "강성진과 배준호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많은 덕분에 쉽게 흥분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강성진은 (상대 수비가) 밀집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본인의 장점인 돌파 등이 잘 발휘되지 않았지만, 크로스 등으로 대표팀 공격에 큰 도움을 줬다.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틈을 벌려주면서 공격 유도를 해내는 장면이 돋보였다. 안정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이강인은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번뜩이는 활약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강성진과 배준호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들은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내년에 개최될 파리 올림픽 등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강성진, 배준호와 함께 해외파 공격수인 김용학(포르티모넨스 SC) 성진영(고려대) 이영준(김천)도 시선을 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4 06:04
국가대표

‘경기력·매너 완승’ U-20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8강서 중국 꺾고 월드컵 티켓 확보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펼친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을 꺾었다.한국은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벌인 2023 AFC 20세 이하 아시안컵 8강에서 3-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6득점을 하는 동안 한 개의 실점도 하지 않으며 무패(2승 1무)를 질주, 조 1위로 대회 8강에 오른 대표팀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 균형을 자랑했다.한국은 20세 이하 월드컵 진출 티켓도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을 완파한 한국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킥오프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12회)이지만, 2012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한국은 호주를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김은중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성진영, 배준호, 김용학, 강성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원과 강상윤이 미드필드에서 지원하고, 배서준, 최석현, 황인택, 박창우가 포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박현빈, 이영준, 조영광, 이준재, 박준영, 김경환, 이준상, 김희승, 김지수, 문현호, 문승민, 김정훈이 벤치에서 대기했다.한국은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분 중국 공격수 이민카리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공격수를 대거 교체한 게 효과를 봤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에 이영준, 조영광 등을 투입해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결실을 봤다. 후반 17분 김용학이 페널티킥(PK)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9분엔 성진영, 전반 15분엔 최석현이 연속골을 터뜨렸다.중국은 경기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흡사 ‘소림 축구’를 연상하게 하는 과격한 축구로 한국 선수들과 경합을 펼쳤다. 전반 29분 중국 미드필더 쉬 빈이 김용학을 상대로 파울을 범해 경고 카드를 받았다. 전반 48분 공격수 아스게르, 연장 전반 16분 수비수 민지에가 각각 경고 카드를 받았다. 심지어 중국은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2 21:38
프로축구

4년 전 ‘카잔의 기적’ 경험한 이재성, “이번엔 믿음 더 강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30·마인츠)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두 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4년 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무도 예상 못 한 독일전 승리(2-0 승)의 주역이었다. 4년 전에도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복잡한 경우의 수에 기대어 난적을 상대했다. 지금과 상황이 흡사하다. 당시 한국은 비록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독일을 조 최하위로 끌어내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1무 1패의 불리한 상황에서 H조 최강팀이라 할 수 있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재성은 자신감부터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훈련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4년 전과 상황은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고 했다. 이재성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는 연달아 2패를 했고, 마지막에 독일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앞의 두 경기를 잘했고, 포르투갈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분위기가 역대 최고라고 할 만큼 좋다”고 입을 모은다. 대회 중 언론을 통해 대표팀의 잡음이 새어 나오지도 않았고,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의 볼멘소리도 전혀 없다.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끼리도 인터뷰에서 웃으면서 서로를 응원한다. 이재성의 말에서 그 이유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간절함’을 갖고 출전한 선수가 많다.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번번이 본선행이 좌절됐지만, 이번엔 드디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김민재(나폴리)도 비슷하다. 지난 대회 전 부상으로 꿈을 접었지만 이번에는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역시 눈 주위 골절 탓에 정상적으로 뛰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마스크를 쓴 채 뛰고 있다. 이런 선수들의 간절함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유럽파가 많다 보니 선후배 사이의 딱딱한 기강 잡기 보다 경기 중 서로의 플레이를 지적해서 다잡아주고, 잘못된 점을 스스럼없이 토론하고 고쳐가는 분위기도 있다. 윙어 나상호(FC서울)는 “가나전에서 우리 오른쪽 라인 수비가 안 돼서 실점했다. 김민재, 김문환 선수 등 오른쪽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선수들이 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잘못된 점을 고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포르투갈과 개인으로 싸우면 우리가 밀리지만, 팀으로 싸운다면 잘할 수 있다는 걸 모든 선수가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일 포르투갈전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된다면, 월드컵은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땐 이 무대에서 다시 뛸 수 있을지 모른다. 결과를 내서 축제를 즐기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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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4년 빌드업’ 평가 받는 운명의 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첫 경기 우루과이전이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열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4년간 다져온 파울루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가 그 목적지였다. 16강에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1차전, 그 상대 우루과이와 격돌하는 날은 벤투 표 빌드업 축구가 평가를 받는 운명의 날이 될 것이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부임 후 한국 축구에 ‘색깔’을 입히는 진지한 시도를 4년간 꾸준히 했다. 그는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사령탑을 지켰다. 아시아 예선에서 졸전이 나오면 금세 감독을 갈아치우고, 이후 혼란만 가중됐던 실패의 기록을 거울삼아 벤투 감독에게는 꾸준한 믿음을 줬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기간 내내 한국은 골키퍼에서 시작해서 미드필더를 거쳐 공격을 만들어 가는 빌드업 축구를 추구했다. 과거 한국의 월드컵 본선 전략 대부분은 최대한 수비 위주로 플레이하다가 롱패스 한방으로 역습을 노리는 것이었다. 때로는 잘 먹혔지만, 이는 분명 현대 축구에 맞지 않는 낡은 전술인 게 사실이다. 한국 축구의 클래스를 한 단계 올리기 위해서는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 루트를 창의적으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자리잡을 필요성이 있었다. 그 결과 벤투 호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아시아 예선 순항이었다.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쓰는 상대에 말려서 고전하지 않았다. 또 이란 등 유독 상성이 맞지 않았던 라이벌 팀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최종예선 7승 2무 1패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최종예선이 다 끝나기도 전에 2경기를 남겨놓고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선수들이 빌드업 축구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지지를 보냈다. 반면 벤투의 빌드업 축구에는 여전히 물음표도 존재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수준급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유럽파 주전급 선수들 일부를 제외하면 백업 멤버 등 다른 선수들의 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핵심 주전과 그 외 선수들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벤투 감독의 노력은 지난 4년간 찾기 어려웠다. 빌드업 축구가 잘 풀리는 과정은 결국 좋은 선수들의 능력에서 나왔다. 공격적으로 치고 올라가면서도 영리하고 저돌적으로 뒷공간을 커버하는 수비수 김민재, 패스와 수비 가담이 모두 좋은 미드필더 이재성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거쳐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공격 삼각편대로 이어지는 빌드업 축구는 아시아 최강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들이 빠질 때는 일본에 두 차례나 대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 간극을 좁혀가기보다 기용하는 선수 위주로만 쓰는 등 보수적으로 팀을 운영했다.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안면 골절 부상을 당했을 때 전국민의 가슴이 철렁했던 이유다. 유럽파가 없는 측면 수비라인과 수비형 미드필드진의 힘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한국의 결정적인 약점이다. 또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상대하는 팀들은 하나같이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 모두 상대적으로 중앙수비가 취약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 위한 공격 라인에는 황희찬, 손흥민 등 부상자가 있는 데다 황의조가 최근 폼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월드컵 본선에서 미드필드진의 변화가 불가피한 것도 변수다. 상대의 강력한 미드필드진에 대등하게 맞서려면 한국이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야 한다. 지난 4년간 거의 정우영(알사드)이 혼자 맡아온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누가 어떻게 나눌지, 빌드업 축구는 이런 변화 속에서도 부드럽게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벤투 감독 역시 첫 경기가 운명의 경기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는 우루과이전 프리매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확실하다. 우루과이전에 집중하고,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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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아시아는 월드컵 변방’ 관념 깨려는 한국·일본, 장외 자존심 싸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팀(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카타르)이 출전했다. AFC 6개 팀 이상이 월드컵에 동시 출전한 건 역대 최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선 13개 팀,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서는 4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아시아 국가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아시아는 월드컵에서 ‘변방’ 취급을 받아왔다.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 역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오른 한국이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이마저도 홈에서 열린 월드컵이다. 원정 월드컵으로 한정하면 1966 이탈리아 대회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른 것이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세운 최고 성적이다.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전통의 ‘월드컵 단골’이다.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1954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통산 11번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일본은 1988 프랑스 대회부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양국은 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축구 강국’임을 서로 주장한다. 아시아 축구 정상을 놓고 오랜 라이벌 관계를 쌓은 한국과 일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란히 쉽지 않은 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같은 H조다. 24위로 E조인 일본은 ‘최악의 조’로 꼽힌다. 스페인(7위) 독일(11위) 코스타리카(31위)와 같은 조다. 한국과 일본은 난관에 동시에 봉착한 만큼, 장외 경쟁을 펼친다. 일본은 16강 진출에 자신감이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때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같은 조에 편성돼 최약체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초반 3경기에서 1승 2패로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일본은 이후 7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해 극적 본선행을 확정해 분위기도 좋다. 월드컵 무대에서 일본이 복병이 될 수도 있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등 해외파가 즐비하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만 20명이다. 일본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04)도 “(러시아 대회 때) 한국이 독일을 꺾어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8강 진출이 목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시아 축구 전문 기자인 요시자키 에이지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일본 축구 팬들은 오히려 강팀들과 월드컵에서 만난다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강한 압박과 빌드업 축구를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독일과 첫 경기 후에 만나는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한국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역대 가장 순조로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빌드업 축구’와 ‘짠물 수비’가 월드컵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와 수비수가 한국 대표팀에 있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뛰는 김민재는 빅클럽이 주목하는 한국 수비의 중심이다. ‘손·김 듀오’는 외신이 꼽는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에이지 기자는 “한국과 일본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조는 아니지만, 장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좋은 현상”이라며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두 나라의 월드컵 본선 성적은 대개 비슷했다. 준비과정에선 일본이 잘했는데, 한국이 본선에서는 더 잘한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잘했다. 본선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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